Loves Me, Loves Me Not
그 / 그녀는 날 사랑할까? 아니면 사랑하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의 단면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설렘, 따뜻함, 불안함, 허전함 등 서로 대비되는 감정이 항상 섞여 있다. 이 감정은 어떻게 표현이 가능할까? 여기에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양면적인 감정과 모순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우선 박달 작가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상적인 모습들을 활기차고 다채롭게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다루며 일상 속의 캐릭터들을 조금 과장되고 기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 서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탐구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카메라 이동, 재미있는 컷 신의 전환, 과장된 시각적 표현 등을 활용하여 그 이야기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유재권 작가의 화면에는 숲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활엽수가 울창하게 피어있는 숲은 낮과 밤이 함께 공존하며,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구분 지어 주는 여러 상징과 단서들이 자리합니다. 이 숲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관념적 공간으로 차별, 박탈감,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지 않고 어떠한 꾸밈없이 스스로 자연스러운 자아를 드러내는 공간이며 내면의 심리적 평안과 자유,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작가만의 안식처입니다. 이렇듯 이번 전시를 통해 두 작가는 우리 주변의 모습과 보편타당하게 느끼는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더 나아가 삶의 양면적인 모순을 과장되지만 꾸밈없이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