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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이 보이는 풍경

가상현실, 증강현실, 메타버스와 같이 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의 공간을 창조하고 그곳에 우리가 직접 몰입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였다. 우리는 여행을 가지 않아도 기계장치의 도움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모호한 문장처럼 실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닌 단지 컴퓨터 화면을 통한 풍경과 경험을 통해 우리가 느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 하게 된다. 이번 “OOO이 보이는 풍경” 전시에서 3명의 작가들은 가상현실이 아닌 직접 장소에 찾아가서 보고 느끼고, 직접 손으로 풍경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런 진실되게 풍경을 직접 마주하고 감상하는 수련을 통해 자신들 만의 풍경을 묵묵히 그려내고 있다.

 

   양지은 작가는 특히 하늘이 보여주는 풍경에 집중하고 있다. 변덕스럽게 찾아오는 여러 감정들을 하늘을 올려다 보며 평온함을 유지하며 위로 받는다. 순간순간 형태가 변하는 구름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하늘의 높이와 공기의 온도와 같은 설렘을 화면에 표현하고 있다

 

임규보 작가는 색약이라는 시각예술가로서의 단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풍경의 색을 연구하고 자신만을 스타일로 화면을 조각하고 있다. 풍경을 있는 그대로의 재현에서 벗어나 화면에서 보여주는 색의 중첩으로 인하여 작가가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무한이 변주 될 수 있음을 표현하였다.

 

장동욱 작가는 버려지고 방치된 장소를 직접 찾아가 그 곳에서의 지워져 가는 기억을 캔버스 위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도시에 소멸되는 것들에 아련함 을 감지하며 익숙하지 않은 도시에 횡적인 기억에 관심을 가진다. 조금은 흐릿한 안개가 낀 듯한 화면은 과거의 익숙한 기억을 현재의 낯선 공백 위로 길게 끌어당기고 있는 듯 하다.

 

이처럼 각자의 풍경을 그려나가는 3명의 작가의 작품은 정확히 어떤 풍경이라고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바라보는 관객에게 각자의 마음속에 새겨질 새로운 풍경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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